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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관(衣冠)을 정제(整齊)하고,수필가 윤봉춘

     
    의관(衣冠)을 정제(整齊)하고
    수필가 윤봉춘
    지금의 젊은 세대는 T 셔쓰에 슬리펴나 간편한 운동화 차림으로 외출을 하지만 옛 노인들은 의관을 정제하고 나섰다. 요즘 골목길에서 마주치는 고령의 어르신네가 빼빼마른 장단지를 들어내는 반바지 차림 매무새도 좋아 보이질 않는다. 우리 세대가 자랄 때는 어머님 또래의 노친들이 나들이할 때, 머리에는 동백기름 바르고 참빗으로 곱게 빗어 가다듬어 금비녀, 은비녀나 옥비녀 백동 비녀로 쪽지고 나들이를 하였다. 동서양이 가까워지니 양귀비 같은 칠흑 같은 머리카락이 노랑 물결로 출렁이는 세상이 되었다. 왕정제의 왕이나 황제는 대관식에 온갖 보석으로 장식한 무거운 왕관을 쓰고 즉위한다. 영국 황실의 대관식에서 그 화려하고 장엄한 의식의 극치를 동화 속의 영화 같은 장면으로 현대에도 볼 수가 있다. 신라 시대의 고분에서 발굴한 금관총의 왕관은 우리 선조들의 예술 감각이 새삼 경이롭다. 군대에서는 평시에 착용하는 정모와 정복이 있고 전시에는 전투복에 철모들 쓴다. 쇠로 만든 철모는 총탄도 막아 내는 줄 알았는데 전쟁 통의 사진을 보면 총알이 철모를 관통한다는 것을 알았다.. 샛 노란 구리로 덮힌 소총 탄알에는 인마 살상용이 있고 철갑탄도 있다. 그 철갑탄이 철모도 뚫는 모양이다. 일등병 계급장을 달고 휴전선 부근 전방 부대에 배치받아 쫄병(卒兵) 생활 때 화이버도 없는 알 철모를 쓰고 구두끈 졸라매지 않아 헐덕거리는 군화를 신고 연병장을 뛰는 기합 받던 시절이 아련하다. 유년기 성장 시절에서 사춘기로 넘어가면서 사내 아이들은 그들의 성기(性器)의 변화에 민감한 호기심을 가진다. 국어사전에 보면 미성숙한 남성의 성기를 ‘우멍거지’로 표기하고 있다. 자료 화면 출처/Guggul/Argentina/캡처 그 끝에 가죽이 덮힌 어른 성기의 표피가 우연한 기회에 벗어지면 옆에서 그것을 엿본 짖궂은 악동들이‘네것은 철모를 썼다’고 놀려 댈 때가 있었다. 지금은 세상이 변하여 신생아는 신경이 덜 발달한 출생 시에 산부인과에서 포경수술을 바로 하여 준다. 모자는 남성의 상징이고 위엄을 높여주기 위한 장식물이다. 지난 세기의 서구의 예복을 보면 연미복에 굴뚝 모양의 실크 모자를 볼 수 있다. 모자의 윗부분을 높이 올려 상대방을 위압한다. 그때에 스 그런 모자를 굴뚝모자라고 불렀다. 공산권의 국가의 군모는 모 표시 앞부분이 유난히 높이 부풀려 올려 있다. 남성의 상징인 모자를 여군들에게도 군모를 씌우고 제복을 입힌다 여객기 승무원들이나 고속열차의 여승무원들도 멋들어진 제복에 모자를 쓴다. 유니폼에 맞추어 쓴 모자는 또다른 방법으로 여성들의 아름다움을 더하여 준다. 조선시대의 선비들은 말총으로 만든 갓을 써야 양반 대접을 받았다다. 그 시절 상놈들은 갓을 쓸 수 없는 세상이었다 상놈은 나이가 양반’이라고 그들도 연로하면 갓 쓴느 것을 허용하여 주었다고한다. 권력에서 밀려나면 갓끈이 떨어졌다고 한다, 비 맞아 꼬리 빠진 초라한 장닭 신세를 빗댄 말이다. 갓끈이 없으면 망건이나 탕건 위에 갓을 얹어 쓸 수가 없다. 선비들은 망건 옆에 편자를 안 달면 그 또한 하류에 속한다. 자료 화면 출처/Guggul/Argentina/캡처 부티를 내려고 금관자, 옥관자, 호박(琥珀)으로 망건을 장식하였다. 가난한 선비의 집안이라도 외출할 때 입을 품위 있는 두루마기 한 벌은 있어야 했다. 타인의 개성을 존중하는 현대 사회 풍조에 남의 눈치 보지않고 내 맘대로 차려입고 나들이하여도 속 편한 세상이 되었다지만 나의 인품을 지켜 주는 품위만큼은 간직하고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끝> 뉴욕 일보 8 월 10 일자에 기재된 윤봉춘님 수필 출처/한국 MBC 영상 캡쳐 구암 허준 129회 - 의관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고 의금부로 끌려가 https://youtu.be/k3VW14ZVsIs?t=3 Fuente de pantalla de datos argentina google Buenos Aires. Argentina에서 재구성.